유리가 다니는 문현 초등학교는 걸어서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다.
골목길도 그다지 폐쇄된 곳은 아니라서 유리가 차도를 잘 건너는 나이가 되면 큰 무리없이 통학할 수 있다고 본다.
(유리에게 혼자 다닐 수 있냐고 물어보면 아직도 고개를 젓지만)
오늘은 배째라는 식으로 대놓고 쉬기 위해 회사엘 가지 않았고, 유리의 통학을 시켜주었다.
아침엔 어차피 유리엄마 차량 정비 때문에 차를 몰고 가서 내려다 주었고, 오후엔 카메라를 울러 매고 유리가 다니는
학교로 발걸음을 했다.
얼마 전에 85mm 수동렌즈에 컨펌칩을 부착하여 초점이 맞으면 파인더 상의 슈퍼임포즈에 인디게이터가 들어 오도록 개량을
했는데, 이를 테스트 할 겸 길을 나섰다.
평소에 그냥 스치던 것들도 사진 찍겠다고 관찰하면 의외로 새로운 시각의 뭔가가 보이는 때가 있다.
이런 것들이 사진으로 표현되면 어떨 땐 작품같이 느껴지는 적이 있는데, 솔직히 나는 그런 면에서 예술사진쪽으로 접근할 수
있는 감이 떨어지는 편이다.
출사를 나가서도 다른 사람들이 멋지게 찍은 걸 따라 찍어봐도 내 사진은 너무 평면적으로 느껴진다고 할까...
어쨌건, 유리 학교에 가는 길에 보이는 것들 두 장.


유리를 만나서 오랜만에 학교서 사진 찍자 했더니, 친구도 같이 찍어야 한댄다.
애기 때부터 워낙 사진을 많이 찍어서 그런지 사진 찍는 데는 별 거부감을 가지지 않는 건 좋은 일인데, 한번씩 우스꽝 표정을
짓는 건... 아빠로서 당혹스럽다. 나중에 커서 이쁜 사진은 없고 이상한 사진만 남겨 뒀다고 뭐라 할 건 아닌지.

반 친구와 찍은 사진은 컬러 프린팅해서 월요일에 갖다 주라 할 생각이다.

최유리양은 아빠나 엄마가 데리러 가면 하교길에 꼭 들리는 곳이 있다. 교문을 나서서 왼쪽으로 가면 콜팝 또는
소프트아이스크림이 있는 '만나분식', 오른쪽으로 가면 이삭토스트 또는 열꼬치 가게를 결코 거스르는 법이 없다.
오늘은 토스트가 먹고 싶었던 모양인지 이삭토스트엘 가자고 했다. -_-;
저 나이 또래가 대체로 그러하겠지만 야채가 들어가 있는 건 싫다고 하여, 햄&베이컨 토스트를 주문했다.
저렇게 서 있는 모습을 보니 참 많이 컸다는 느낌이 든다.

딸기맛만 나는 (농축과즙 1.0% 짜리) 딸기맛 우유와 토스트를 들고 인증샷.
오는 길이 저걸 다 먹기는 짧은 거리라 결국 다 먹지 못하면 아빠에게 넘기는데 (이유는 외할머니가 보면 뭐라 하니까)
오늘은 외할머니가 외출 중이라 당당하게... 대문까지 가지고 들어간다.
니가 아빠에게 먹으라고 주는 걸 선심 쓰듯이 말하는데 말야... 다 외할머니 때문인 거 아빠도 알고 있거덩?

그나저나 85mm F2.2 정도로 사진을 찍으니 참 부드럽게 배경이 정리되는구만. 그 전엔 초점 맞추느라 눈 빠지는 줄
알았는데 컨펌칩이 알려 주는대로 수동 초점 맞추니 한결 건지는 사진이 많아져서 대만족이다.
골목길도 그다지 폐쇄된 곳은 아니라서 유리가 차도를 잘 건너는 나이가 되면 큰 무리없이 통학할 수 있다고 본다.
(유리에게 혼자 다닐 수 있냐고 물어보면 아직도 고개를 젓지만)
오늘은 배째라는 식으로 대놓고 쉬기 위해 회사엘 가지 않았고, 유리의 통학을 시켜주었다.
아침엔 어차피 유리엄마 차량 정비 때문에 차를 몰고 가서 내려다 주었고, 오후엔 카메라를 울러 매고 유리가 다니는
학교로 발걸음을 했다.
얼마 전에 85mm 수동렌즈에 컨펌칩을 부착하여 초점이 맞으면 파인더 상의 슈퍼임포즈에 인디게이터가 들어 오도록 개량을
했는데, 이를 테스트 할 겸 길을 나섰다.
평소에 그냥 스치던 것들도 사진 찍겠다고 관찰하면 의외로 새로운 시각의 뭔가가 보이는 때가 있다.
이런 것들이 사진으로 표현되면 어떨 땐 작품같이 느껴지는 적이 있는데, 솔직히 나는 그런 면에서 예술사진쪽으로 접근할 수
있는 감이 떨어지는 편이다.
출사를 나가서도 다른 사람들이 멋지게 찍은 걸 따라 찍어봐도 내 사진은 너무 평면적으로 느껴진다고 할까...
어쨌건, 유리 학교에 가는 길에 보이는 것들 두 장.


유리를 만나서 오랜만에 학교서 사진 찍자 했더니, 친구도 같이 찍어야 한댄다.
애기 때부터 워낙 사진을 많이 찍어서 그런지 사진 찍는 데는 별 거부감을 가지지 않는 건 좋은 일인데, 한번씩 우스꽝 표정을
짓는 건... 아빠로서 당혹스럽다. 나중에 커서 이쁜 사진은 없고 이상한 사진만 남겨 뒀다고 뭐라 할 건 아닌지.

반 친구와 찍은 사진은 컬러 프린팅해서 월요일에 갖다 주라 할 생각이다.

최유리양은 아빠나 엄마가 데리러 가면 하교길에 꼭 들리는 곳이 있다. 교문을 나서서 왼쪽으로 가면 콜팝 또는
소프트아이스크림이 있는 '만나분식', 오른쪽으로 가면 이삭토스트 또는 열꼬치 가게를 결코 거스르는 법이 없다.
오늘은 토스트가 먹고 싶었던 모양인지 이삭토스트엘 가자고 했다. -_-;
저 나이 또래가 대체로 그러하겠지만 야채가 들어가 있는 건 싫다고 하여, 햄&베이컨 토스트를 주문했다.
저렇게 서 있는 모습을 보니 참 많이 컸다는 느낌이 든다.

딸기맛만 나는 (농축과즙 1.0% 짜리) 딸기맛 우유와 토스트를 들고 인증샷.
오는 길이 저걸 다 먹기는 짧은 거리라 결국 다 먹지 못하면 아빠에게 넘기는데 (이유는 외할머니가 보면 뭐라 하니까)
오늘은 외할머니가 외출 중이라 당당하게... 대문까지 가지고 들어간다.
니가 아빠에게 먹으라고 주는 걸 선심 쓰듯이 말하는데 말야... 다 외할머니 때문인 거 아빠도 알고 있거덩?

그나저나 85mm F2.2 정도로 사진을 찍으니 참 부드럽게 배경이 정리되는구만. 그 전엔 초점 맞추느라 눈 빠지는 줄
알았는데 컨펌칩이 알려 주는대로 수동 초점 맞추니 한결 건지는 사진이 많아져서 대만족이다.



덧글
수동렌즈는 수동초점렌즈의 줄임말이겠죠?
초점 잡느라 '눈 빠지는 줄' 알았다는 말씀에 격한 공감이 됩니다. ^^
조리개가 2.2 정도면 배경 정리가 장난 아니겠습니다.
저는 요즘 가급적 조리개를 조이고 찍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합니다.
유리의 하굣길이 생생히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뭔가를 사먹을 수 있는 것이 그때 나이의 아이들에게는 학교 수업 끝나는 낙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어린 시절 하굣길에 구멍가게에서 과자를 사먹었던 기억이. 핫.
외할머니 때문인 거 알고 있거덩. ^^
요 말에서 빙그레 웃었습니다.
딸에게 아빠가 이런 말 하려면 웬만큼 친하지 않고는 어렵죠.
화목한 가정을 봅니다.
저도 어릴 때 하교길에 뭘 먹는 애들을 보면서 군침흘린 적 많아서 유리가 하교길에 뭘 사달라면 거절하지 못합니다.
그런 낙이라도 없으면 뭔 재미에 학교에 다니겠습니까? ^^;;
학원 친구들이 뭘 먹고 있는데, 군침만 삼키면서 빈 호주머니의 비애를 느끼는 유리를 생각하면 가슴이 저려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