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는 엄마를 댑따 좋아해 (유리아빠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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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5년 6개월] 그녀의 성장 by 유리아빠

유리엄마가 서울에 시험치러 간다고 해서 마지막 집중을 돕기 위해 유리와 성지곡 공원에 놀러 갔다.

비가 부슬거리다 이내 개었지만, 많은 사람이 주말의 한가로움을 빌어 등산, 산책을 하고 있었다.

등산로 옆으로 올해 말에 개장할 동물원 공사가 한창인데... 한국 제 2의 도시라는 부산도 그럴 듯한 동물원 하나는 있어야 한다는 게 평소 생각이었다. 그래야 유리 심심하다 할 때 데리고 나가지!

어쨌거나, 놀이 동산을 향해 씩씩하게 걸어 올라가는 유리, 그 자그마한 체구에서 아빠와 같이... 성지곡 수원지의 험한 등산로(실은 뒷짐지고도 오를만한)를 같은 속도로 오른다는 게 언제 이리 컸나 싶다.

거기다 2주일 전부터는 그네를 혼자서 다리 굴려 탈 수도 있고, 아빠가 경쟁하며 그네 타는데도 그 높이가 똑같다니!!!
(유리가 대단한건지, 내가 삐리리한 건지?)

알게 모르게 커 가다가 어느샌가 아빠는 냄새 나서 못다니겠다란 말을 할 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하니, 약간은 우울해진다. ㅎ

워낙 많이 방문한 곳인데다 서울과 인근의 좋다는 곳은 가본 터라, 이제는 이곳 놀이동산은 식상하지 않을까 싶었는데도 잘 논다. 좋아하는 것은 질리도록 하는 이런 열정이 조금만 더 긍정적으로 쉬프트 되면, 활달 발랄하고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는 유리로 크지 않을까 싶다.



녀석이 아빠처럼 철봉하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 유리엄마가 보면 '애 팔뚝 굵어져'라고 당장 말릴텐데... 하지만 나는 나를 닮아서 그런가 하고 흐뭇하게 바라본다. 걱정과는 달리 혼자 힘으로 꽤 멀리까지 이동하던데, 곧 2~3m는 수월하게 탈 수 있을 듯 하다.





이젠 꽤 오래 써먹은 V자 깜찍 포즈도 바꿀 때가 되지 않았나? 얼굴에 주름생긴다고(걱정할 나이도 아닌데 ㅎㅎ) 찡그리지 말라는데도 자기는 좋은가 보다. 아님 아빠가 몸소 깜찍 포즈를 보여줘야 바꿔 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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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비프리박 2009/07/09 08:23 # 삭제

    "그녀"라고 하신 것은 저릉 염두에 두고 하신 것이죠? ^^
    정말 그녀라고 할만큼 무럭무럭 정장을 하고 있는...!
    초등학생이라 불러 손색이 없는...! 유리군요.

    5년6개월이면 우리 나이로 6살 또는 7살이군요.
    유리가 학교는 내년에 가던가요? 내후년에 가던가요?
    생일이 몇월이라고 했는지 갑자기 기억이 안 납니다. 컹. ^^

  • 유리아빠 2009/07/09 15:40 #

    앗... 오타닷. "무럭무럭 정장을 하고 있는..." ㅎㅎ

    언제 이렇게 컸나 싶습니다. 그런만큼 요즘엔 예전처럼 막 대하지도 못하겠고 그만큼 아빠의 접근에 조금씩 경계를 하는 게 보입니다.

    이거 초등학교 2학년되면 아빠가 근처에 오는 것도 싫어하는 게 아닌가 걱정도 되네요.

    12월 생이라 태어나자마자 2살이 되어 버려 한 동안은 출생신고 좀 늦게 할껄 그랬나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만, 다른 애들보다 키가 좀 작아서 그렇지 유치원에선 최박사라 불릴만큼 똑똑소리 나게 생활한다고 해서 흐뭇하기도 합니다. (사실 저처럼 잡상식에 관심 많고 공부엔 관심이 거의 없는)

    더 커서 아빠와 다니는 시간이 작아지기 전, 좀 더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고 싶고 많은 기억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습니다.

    상당수의 사진을 수동 포커싱으로 찍었는데... 버린 사진이 얼마나 많을지 가히 상상 되시죠? ㅎㅎ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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